건강검진4 신장 건강 (건강검진, 식습관, 만성신부전) 건강하다고 자부하는 30대가 어느 날 갑자기 응급실에 실려 가서 신장 기능이 5%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요. 저도 처음엔 "설마 나한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서랍 깊숙이 묵혀뒀던 건강검진 결과지를 다시 꺼내 들고 나서야 그 '설마'가 남의 일이 아님을 실감했습니다.건강검진 결과지를 서랍에 넣어두셨나요30대 초반, 건강검진을 받고 나면 결과지를 대충 훑고 서랍에 넣는 게 습관이었습니다. 모든 항목이 정상 범위에 있다고 믿었고, 한두 가지 '주의' 문구가 섞여 있어도 "피곤해서 그렇겠지"라며 넘겼습니다. 그러다 소변을 보고 물을 내리려는 순간 멈칫했습니다. 거품이 유독 많았고, 물을 내려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이게 단순한 피로 탓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 2026. 4. 26. 지방간과 햄버거 (건강검진, 탄수화물, 비알코올성)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든 날, 저는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술을 거의 입에 대지 않으니 간 수치만큼은 자신 있었거든요. 그런데 결과지에 '비알코올성 지방간 주의'라는 문구가 찍혀 있었습니다. 국내 성인 10명 중 3명이 지방간을 갖고 있다는 말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건강검진 결과지가 알려준 불편한 진실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이라는 진단명을 처음 봤을 때 저는 꽤 당혹스러웠습니다. NAFLD란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간세포 내에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음주 이력이 없어도 식습관만으로 충분히 발병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지방간이 무서운 건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간에는 신경세포가 없기 때문에 간 자체.. 2026. 4. 25. 콩팥 건강 (사구체여과율, 단백뇨, 침묵의 장기) 건강검진 결과지를 펼쳐놓고 "이 수치가 뭐지?" 하고 넘긴 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랬습니다. 크레아티닌, 사구체여과율 같은 항목들을 그냥 흘려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콩팥이 살아있는지 죽어가는지를 알려주는 가장 중요한 신호였습니다. 더 무서운 건 콩팥은 망가져도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콩팥이 나빠지는 줄 모르는 이유 — 사구체여과율의 경고콩팥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장기는 문제가 생기면 통증이나 이상 신호를 보내는데, 콩팥은 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도 일상에서 딱히 불편함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해보니 이게 가장 무서운 부분이었습니다. 양말 자국이 저녁까지 남아있고, 아침마다 얼굴이 부어 보여도 "야근 때문이겠지"라며 넘겼으니까요.만성.. 2026. 4. 22. 구강암 (착각, 조기발견, 수술후유증) 구강암 조기 발견 시 생존율이 80%를 넘습니다. 그 반대, 즉 늦게 발견했을 때의 수치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가실 겁니다. 저도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설마 그게 나한테 해당되는 이야기일까"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거울 앞에서 한 달째 가라앉지 않는 입안 상처를 들여다보다가, 그 안일함이 얼마나 위험한 착각이었는지 실감했습니다.착각 — "구내염이겠지"라는 말의 무게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피부 회복도 더뎌지고, 음식 하나 잘못 먹으면 며칠씩 속이 더부룩한 걸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찾아오는 게 바로 구내염이었는데, 솔직히 이건 그냥 '피로 게이지가 가득 찼다는 신호' 정도로만 여겼습니다. 비타민C 챙겨 먹고, 이틀 푹 자면 낫겠거니 했죠.문제는 그 생각이 언.. 2026. 4. 22. 이전 1 다음